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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라라랜드 심포지움 통해 신장 질환 최신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한독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올해 라라랜드 심포지움은 신성빈혈, 고인산혈증, 당뇨병성 신질환, 신장 관련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등 4가지 신장질환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이 다뤄졌다. 또 만성 신질환 환자의 빈혈치료제 '미쎄라', 혈청 인 조절제 '렌벨라'와 더불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와 관련된 최신 연구 내용들이 소개됐다.1일차 심포지움에서는 인제의대 김양욱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인제의대 허창민 교수, 부산의대 예병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김양욱 교수는 "다양한 신장 질환에 대한 최신 치료 지견을 한 자리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움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일차 심포지움에서는 가톨릭의대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희의대 김양균 교수와 부산의대 김효진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정성진 교수는 "파브리병은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주요 장기의 합병증 예방과 완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신장학회 산하 파브리병연구회는 파브리병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파브리병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제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 작년에 호주의 의약품급여자문위원회(PBAC)에서 갈라폴드를 1차 치료제로 재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정맥주입요법인 효소대체요법(ERT)를 먼저 시작한 후 1년 뒤에나 갈라폴드 처방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파브리병 환자들도 임상적으로 적응증이 된다면 경구 요법도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7 11:38:35제약·바이오

급여 적용 1년 된 킴리아, 약가인하 '레이더' 가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3분기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사전 공개했다.지난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받아 등재된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포함된 가운데 국내사 품목으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이 다시 모니터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주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사전 공개했다. 모니터링 대상 약제는 협상 유형 '가'와 유형 '나' 대상 약제들이다.이 가운데 협상대상에 오른 주요 의약품을 살펴보면 주로 글로벌 제약사 품목들이다.구체적으로 ▲바이엘 비트락비·스티바가·비잔 ▲로슈 로즐리트렉·아바스틴·퍼제타·미쎄라·가싸이바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파슬로덱스·닥사스 ▲노바티스 비오뷰·킴리아·보트리엔트·아피니토·온브리즈·루센티스·엔트레스토 등이 모니터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릴리 사이람자·버제니오·심발타·탈츠·올루미언트 ▲얀센 이벤가·인텔렌스·스텔라라·임브루비카·자이티가·뉴신타·트렘피어 ▲사노피아벤티스 마이오자임·제브타나·모조빌·잘트랩·알프로릭스·엘록테이트 ▲길리어드 빅타비·하보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티비케이·트리멕 ▲화이자 토리셀·에락시스 ▲오츠카 아이클루시그·아빌리파이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아울러 국내사 품목으로는 ▲한미약품 알러쿨점안액·피도글·에소메졸파텐션 ▲JW중외 듀락칸이지시럽, 지디파마 윌리진, 씨에스엘베링 앱스틸라 ▲광동제약 베이톨 ▲한림제약 조피린·쎄레빅스 ▲한독 스트렌식·이노베론·갈라폴드 ▲대웅제약 에클리라 ▲보령제약 스토가 유한양행 ▲프라카논 ▲LG화학 유트로핀·유리토스, 에리슨 비스메드 ▲GC녹십자 헌터라제·헤파린나트륨·알부민 ▲HK이노엔 케이캡 ▲안국약품 애니코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3분기 모니터링 대상에 이름을 올린 품목 중에는 킴리아와 케이캡이 단연 눈에 띈다.킴리아의 경우 지난해 4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된 후 최근 투여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약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케이캡의 경우 기존 50mg에 더해 올해 저용량으로 출시된 25mg도 사용령-연동 약가인하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됐다.한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유형 가'는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예상청구금액 협상, 사용범위 확대 협상 등에 의해 합의된 예상청구금액이 있는 동일제품군 청구액이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유형 나'는 '유형 가' 협상을 거쳤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부터 4년이 지난 동일제품군의 경우 종전 '유형 가' 분석대상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매 1년마다 비교대상기간 청구액보다 60%이상 증가 또는 10%‧50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2023-06-14 12:10:47제약·바이오

한독, 신장질환 분야 강화 속 사례 중심 학술행사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라라랜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한독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라라랜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이번 라라랜드 심포지움은 한 두가지의 단편적인 질환을 다루는 것이 아닌 신성빈혈, 만성신질환 환자의 고인산혈증, 신장 관련 희귀질환 등 신장 질환 관련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한독이 올해부터 국내 판매하고 있는 만성 신질환 환자의 증후성 빈혈치료제 '미쎄라', 혈청 인 조절제 '렌벨라'와 더불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의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1일차 심포지움에서는 렌벨라의 고인산혈증 치료 관리법과 미쎄라의 신성빈혈 치료에 대한 특장점이 소개됐으며 각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림의대 신장내과 김성균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충남의대 신장내과 최대은 교수와 호주 메디슨 모나쉬 헬스(Medicine Monash Health)의 피터 커(Peter Kerr)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김성균 교수는 "인-감소 치료를 받고 있는 CKD 3a-5D 단계 성인환자에서 칼슘계 인 결합제의 투여량은 제한되며, 이에 만성 콩팥병 환자의 고인산혈증 치료시, 혈청 인수치 감소뿐만 아니라 메타분석에서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환자의 사망률을 46% 감소시키고 혈관석회화 진행 감소를 보여준 세벨라머와 같은 비칼슘계열 결합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성빈혈의 경우에도 헤모글로빈 농도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쎄라는 Epoetin beta분자에 수용성 PEG(polyethylene glycol)을 첨가해 반감기를 증가시킨 지속형 에리스로포이에틴 수용체 활성체(CERA)로 최고 혈중 농도 도달시점이 72시간으로, ESA 제제 중 가장 느리다"고 소개했다.피터 커 교수는 호주의 만성신질환 빈혈 환자에 대한 ESA 처방 가이드라인과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투석 전 환자, 투석환자에 대한 미쎄라의 특장점을 공유했다. 그는 "미쎄라는 가장 긴 반감기의 ESA로서 혈액 및 복막 투석 환자에게 헤모글로빈 수치의 안정적 관리뿐만 아니라 철이용능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밝혔다.2일차 심포지움에서는 고려의대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중앙의대 신장내과 황진호 교수와 충북의대 심장내과 이주희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황진호 교수는 만성신질환 환자의 증후성 빈혈을 치료하는 증례와 연관된 데이터를 함께 다루었으며, 이주희 교수는 희귀질환 파브리병 질환에 대해 그리고 진단부터 다양한 치료옵션에 대해 임상 사례와 함께 전달했다. 이에 권영주 교수는 "신장내과에서 만나는 다양한 환자들 중 만성질환인 신성빈혈과 희귀질환인 파브리병을 함께 다루게 돼 뜻 깊다"며 "ESA의 경우 환자의 투석타입, 약제에 대한 반응성, Event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적정 용량과 주기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파브리병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더욱 관심을 가지고 환자의 증상과 검사결과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독은 올해 1월부터 신장질환 분야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신장질환 분야 전문 마케팅, 영업조직을 구축했으며 한국 로슈의 만성 신질환 환자의 증후성 빈혈치료제 '미쎄라'의 국내 독점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법인의 만성 신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제 '렌벨라'의 국내 공동 판촉 및 판매를 담당하며 신장 분야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09-20 11:34:47제약·바이오

내과계 대형 품목 '9월' 약가인하 레이더 가동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험당국이 내과계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대형 품목을 건강보험 청구액 모니터링 대상에 올려놨다.때에 따라선 추가 협상을 통해 약가인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왼쪽부터 HK이노엔 케이캡, 한미약품 에소메졸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유형 가, 나)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선정, 이를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형 가'는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예상청구금액 협상, 사용범위 확대 협상 등에 의해 합의된 예상청구금액이 있는 동일제품군 청구액이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유형 나'는 '유형 가' 협상을 거쳤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부터 4년이 지난 동일제품군의 경우 종전 '유형 가' 분석대상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매 1년마다 비교대상기간 청구액보다 60%이상 증가 또는 10%‧50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이를 근거해 건보공단은 3분기 대상 약제를 선정하고 달마다 해당 품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3분기 중 '9월'에 내과계 등 병‧의원에서 자주 처방되는 대형품목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구체적으로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을 포함해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약제인 한미약품 '에소메졸캡슐20·40mg(에스오메프라졸)' 등 주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등이 이름을 올렸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캡은 6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00억원) 대비 21.1% 성장했으며, 에소메졸 역시 상반기 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57억원) 대비 6.2% 늘어났다.더구나 케이캡의 경우 최근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이라는 직접적인 시장 경쟁자가 등장한 데다 지난 2020년에도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돼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진행한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에는 환급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약가를 유지했는데 이번 달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다시 약가인하 협상에 나설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건보공단은 ▲한독 갈라폴드캡슐(미갈라스타트염산염) ▲한국릴리 버제니오정(아베마시클립) ▲한국로슈 퍼제타주(퍼투주맙) ▲한국애브비 마비렛정 ▲한국노바티스 엔토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루센티스(라니비주맙) ▲안국약품 애니코프(테오브로민) 등도 모니터링 대상에 올려 약가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건보공단 측은 "모니터링 대상 약제 청구액을 분석해 협상 기준에 해당될 경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대상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01 12:06:41제약·바이오

코로나 바람타고 토종 신약 약진…38개 중 13개가 '국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해 신약 품목으로 38개가 추가된 가운데 이중 약 66%가 다국적 제약사 품목으로 2020년 86%를 장악했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산 천하' 바람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국외사를 불문하고 코로나 백신, 치료제 등의 품목을 추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공개한 2021년 신약 목록 변경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추가된 38개 품목 중 다국적 제약사 품목은 25개, 국내사 품목은 13개로 집계됐다.성분 분류로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늘어나면서 백신류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백신류는 5개 품목이 추가됐는데 화이자의 코미나티주, 얀센의 코비드-19백신얀센주, 아스트라제네카의 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 녹십자의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가 추가됐다.코로나19 항체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국내사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외 항악성종양제가 7종이 추가됐고, 기타 혈액 및 체액용약이 6종, 기타 순환계용약이 4종, 자격요법제 3종, 기타 호흡기관용/중추신경용약 각 2종, 안과용제 1종, 전신마취제 1종 등이 추가됐다.업체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품목이 7종으로 가장 많았는데 에브렌조정(성분명 록사두스타트)이 각 용량별로 총 5개로 품목 허가를 받은 영향이 제일 컸다.각 용량별 허가 내역을 하나로 조정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에브렌조정, 칼퀀스캡슐, 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까지 총 3품목, 노바티스는 킴리아주, 졸겐스마주, 피크레이정 3품목, 화이자는 시빈코정, 아로마신정 2품목, 바이엘코리아는 베르쿠보정 1품목, 머크는 바벤시오주 1품목이다.국내사에선 한독이 갈라폴드캡슐, 유한양행 렉라자정,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한미약품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 하나제약 바이파보주, 한림제약 브론패스정, 한독테바 아조비주, 듀켐바이오 아프에이씨비씨주사, 부광약품 오자넥스크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이 추가됐다.신약 목록에서는 총 59품목이 삭제됐다.BMS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시럽(성분명 엔테카비르), 바라크루드정이 삭제됐고, 릴리사의 항우울증약 심발타캡슐(성분명 둘록세틴),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캡슐(성분명 아토목세틴염산염) 5종이 제외됐다.이어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정(성분명 시타글립틴), 당뇨병 복합제 자누메트정(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역시 지워졌다.한국로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캅셀(성분명 오르리스타트), 갈더마코리아의 여드름치료제 디페린겔0.1%(아다팔렌), 한국UBC제약의 간질, 항경련제 케프라정(성분명 레비티라세탐)도 목록에서 빠졌다.2021년도 신약 지정 목록
2022-02-09 05:30:00제약·바이오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급여 기간 60일로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성분명 미갈라스타트)의 보험급여 처방기간이 확대됐다.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제품사진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갈라폴드의 급여 처방기간을 기존 최대 30일에서 최대 60일로 확대하는 새로운 고시를 10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번 처방기간 확대는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갈라폴드를 투약하고 있는 환자는 최초 투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 질병상태가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경우 갈라폴드를 최대 60일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처방기간이 확대됨에 따라 갈라폴드 복용 환자는 병원 방문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주에 1번 치료로 연 24회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데 반해 갈라폴드를 복용하는 환자는 연 6회만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한편, 갈라폴드는 순응변이(Amenable Mutation)를 가진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파브리병 확진 환자에 사용 가능한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한독이 영업,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품목이다.
2021-10-07 12:00:00제약·바이오

코로나19 유행시대...파브리병 환자 치료도 변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며 희귀질환 환자들마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평생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희귀질환 환자들은 병원 방문을 당장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브리병 지원 그룹인 FSIG(Fabry Support & Information Group)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파브리병 진료에 대해 Q&A 형태로 주의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파브리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 ERT 치료를 받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감염 위험이 주사 치료를 건너뛰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 팬데믹 시대에는 희귀질환자의 치료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는 이미 1년 전 급여화된 상황. 파브리병 환자들은 가정에서 경구약을 복용하며 감염 위험에 대처하고 있을까? 임상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2주에 1번 병원을 방문하는 주사요법을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다가 급여화의 문턱을 넘어서도 처방일수가 30일로 제한돼 한달에 한번은 병원에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사와 환자들은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전환하고 처방일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희귀질환 울산, 경남권역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부산양산대 전종근 교수로부터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파브리병 환자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전종근 대한유전성대사질환학회 학술이사 ▲코로나 확산으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희귀질환 환자들은 긴 대기줄이나 병원 방문 절차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특히, 파브리병처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들은 불편함을 있을 것 같은데 실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는지? 실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모든 환자에게 해당 된다. 특히, 만성질환 환자이나 희귀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치사율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파브리병 환자가 치료를 위해 2주에 한번씩 병원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 환자도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의료진도 이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파브리병 환자는 계절성에 매우 민감하다. 코로나가 확산 되는 것은 주로 여름이었는데, 환자들이 주로 여름에 통증을 호소한다. 외출이 어려운 가운데 병원에 오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겨울에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파브리병 치료방법인 ERT 요법에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된 지 1년이 됐다. 실제 처방하는 환자가 있는 지와 환자의 만족이나 반응(삶의 질 등)이 궁금하다. 현재까지 파브리병은 2주에 한번 효소대체요법을 맞는 ERT요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작년 국내에도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됐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는 40여개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이 쓰고 있다. 반면, 아직 국내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파브리병 환자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해당 유전형을 보유한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갈라폴드는 2차 치료제로 되어 있어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갈라폴드를 사용하는 환자는 국내에서 5명 정도이다. 양산부산대에도 1명의 환자가 있다. ▲환자 한명이 ERT를 쓰다가 갈라폴드로 스위치 했다는 데 반응은 어떤가? 대학생이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크다. 2주마다 학교 수업을 빠지고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했다. 경구용 약제로 바꾸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한다. 또한, 이 환자는 위장관 증상이 큰 케이스였는데 소화기 증상이 호전됐다. 심장이나 콩팥 모니터링에서도 ERT에서 경구용 약제로 변경하고 나서 안정되게 잘 유지되고 있다.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가 기존 ERT 요법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는 지 궁금하다. 실제 갈라폴드 스위칭 후 심장, 신장지표, 삶의 질, 통증, 소화기계 등임상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있는지? 아직 경구용 약제가 나온 지 국내는 얼마 안됐다. 효소대체요법은 장기간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는데 반해 아직 사용 기간이나 환자가 많지 않아서 지금 비교해서 무엇이 좋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장기적인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하다. ▲해외의 상황은 어떤지?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를 권고하거나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된 것이 있는 지도 궁금하다. 해외에서는 갈라폴드가 3년 이상 사용돼 왔다. 해외 문헌이나 실제 사례를 보면 대부분 1차 치료제로 되어 있다. 물론 국가의 보험 급여에 따라 다를 테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1차 치료제로 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신환으로 진단받는 경우 유전형이 확인되면 경구용 치료제를 주로 사용 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도 경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4월 이탈리아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파브리병 치료에 있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제 기존의 효소 대체 요법과 비교해 갈라폴드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치료에 대한 큰 부작용 없고 ERT에 비교해 신장, 심장 기능등에 동등성을 입증했다. 1차 치료제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갈라폴드는 1차 치료제로 권고가 되고 있다. 이는 환자의 편의성뿐 아니라 의사의 입장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갈라폴드가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치료를 하는데 장점이 있다는 의미이다. ▲파브리병 환자 중 주사를 기피하는 경우는? 임상 외래에서 비교적 흔히 보여진다. 신환의 경우 주사로 치료 받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 실제 본원에서도 2주마다 치료를 받는 다는 점에서 생활의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구용 치료제라면 치료를 받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경구용 치료제가 갖는 이점이 분명히 있다. ▲현재 국내에서 경구용 치료제로 변경을 원하는 모든 환자들이 처방을 받을 수 있나? 우선 순응형이냐 비순응형이냐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내는 다른 나라와 달리 1년 간 효소대체요법을 받고 난 뒤 경구용 치료제로 변경 할 수 있다. 또, 16세 이상이어야 한다. 신장(사구체여과율)이 어느 정도 기능을 해야 경구용 치료제를 쓸 수 있다. ▲연령 등 제한사항에 대한 의학적이 기준이 있는지? 신장 기능을 못할 경우에는 경구용 치료제의 제한이 있다. 단지 ERT 치료를 1년 간 해야 한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평원에서 급여화하는 중에 나라마다 가이드라인을 확인하며 호주의 보험 정책 기준을 국내에 벤치마킹 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갈라폴드는 호주와 국내만 2차 치료제로 되어 있고 다른 나라들은 1차 치료제로 되어 있다. 소아에 대한 기준은 임상 연구가 부족한 상태라, 연구가 진행 된 뒤 변경 될 수 있을 듯 하다. ▲파브리병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특히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파브리병 진단에 있어서 국내 환자 수는 다른 나라 특히, 일본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숨어있는 환자를 찾아서 진단율을 높이고 조기 치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를 발굴해야 하고 진단에 있어 고도화된 체계가 필요하다. 주요 종합 대학 병원의 경우에는 희귀질환 진단 체계가 잘 되어 있지만 1,2차 병원에서도 파브리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의심 환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하며 지역에서도 진단 체계가 확립 돼야 한다.
2020-09-17 05:45:57학술

파브리병 경구제도 급여 완화될까? 학회 가이드라인 '이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파브리병 치료제(레프라갈 주)의 급여기준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학계의 요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있어야 가능했던 급여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소견이 있어도 가능한 것으로 완화됐지만 해외와 달리 여전히 경구제를 1차 약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주요 이유다. 갈라폴드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신장학회 산하 파브리연구회는 파브리병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착수, 조만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파브리병은 보통 손발의 통증을 시작으로 '신장, 심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파브리병 치료제의 급여 기준이 엄격해 질환이 장기에 영향을 미친 이후에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보건복지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이를 완화했다. 쉽게 말해 기존에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있어야지 급여가 가능했지만 고시 개정을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경우 처방이 가능하도록 완화시킨 것. 문제는 여전히 경구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효소대체요법으로의 주사 요법을 12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 3월에는 주사 방식의 치료제와 달리 경구형의 새로운 치료제 갈라폴드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갈라폴드는 순응 변이가 확인된 16세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는 "2주마다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에게 경구형 약제는 좋은 대안"이라며 "순응변이가 확인된 환자인데도 무조건 주사제 치료를 1년간 유지한 후에야 갈라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고시 개정에선 투여 대상 및 평가 방법이 바뀌었을 뿐 기존의 주사제 12개월 유지 조항은 남아있다. 독일의 경우 1차 또는 2차 약제의 별도 구분없이 순응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바로 갈라폴드를 쓸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역시 갈라폴드가 1차 약제라는 점에서 급여 기준 완화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의료계 측 반응.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볼 때 경구제 사용이 가능한 환자라면 치료 시작 시점에서부터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에 파브리병 1차 치료제로 경구제를 제시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가 진료 가이드라인으로 갈라폴드를 지원사격하면서 추가 급여 기준 완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학회에서 경구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당연히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급여 기준 개선이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 회의 및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1-17 05:45:53학술

증상 악화 초래하는 '이상한' 파브리병 급여제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파브리병은 국내 환자 규모가 15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다. 파브리병은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데 보통 손발의 통증을 시작으로 '신장, 심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파브리병의 경우 설사같은 위장관계 문제로 발현해 진행될수록 장기에 영향을 미쳐 심하면 사망을 초래해 치료의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파브리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되면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고 질환 양상이 점차 심각하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빠른 진단 및 치료가 환자 예후 결정의 중요 인자로 작용한다는 뜻. 문제는 파브리병 치료제의 급여 기준이 엄격해 질환이 장기에 영향을 미친 이후에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되레 급여기준이 파브리병 환자들의 예후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학계도 기준 완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악화돼야 적용? 골든타임 놓치게 만드는 급여 기준 파브리병 치료는 부족한 효소를 정맥을 통해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reatment, ERT)이 표준 치료로 진행돼 왔다. 효소대체요법은 2주에 한번 정맥으로 효소를 직접 공급해 내부에서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엔 순응 변이를 가진 파브리병 환자에서 알파 갈락토시다제 A의 활성을 복원시키는 기전을 가진 경구형 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한 바 있다. 먼저 효소대체제인 아갈시다제 β 제제(파브라자임주)의 급여 기준은 ▲파브리병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백혈구나 피부섬유아세포 등에서 α-galactosidase A의 활성도 감소와 유전자 검사로 확진된 경우다.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지만 α-galactosidase A의 활성도 감소가 확인되지 않는 여성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학계는 급여 기준상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라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임상 증상'이 "파브리병과 관련돼 신장, 심장, 허혈성 혈관, 조절되지 않는 통증 등의 증상이 확인된 경우"로 명시돼 사실상 질환이 초기에서 장기로 확장된 경우 급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는 "현재 급여 기준은 파브리병으로 인해 콩팥이나 심장 등 장기에 문제가 발생해야 적용이 가능하다"며 "환자에 따라 임상 증상이 확연치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혈압, 당뇨 환자가 상태의 유지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지 심근경색이 오고 콩팥 기능이 악화된 이후 치료 받는 것은 아니"라면서 "파브리병은 특히 초기 치료 개입이 향후 환자의 예후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브리병이 당지질적인 대사 문제로 발현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파브리병도 초기에 관리가 시작된다면 장기 손상이나 이에 따른 사망 등 심각한 상황 초래를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홍 교수는 "세계적으로는 파브리병 치료의 흐름이 초기 진단 후 적극적 치료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상황도 이에 발 맞출 필요가 있다"며 "학계에선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그런 조짐이 있다면 조기에 급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그루 교수 그는 "장기 기능이 아주 떨어져야만 보험을 적용하는 것보다는 증상 요건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바로 급여가 됐으면 한다"며 "파브리병에서 단백뇨는 신질환 진행의 주요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파브리병이 확실하면서 단백뇨가 나온다면 급여를 적용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심사평가원은 신기능 및 단백뇨 상태에 있더라도 현재의 신장 문제가 파브리병에 의해 초래된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치료제 사용을 인정한다. 파브리병에 의해 장기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일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이후 급여가 적용된다. 급여 기준이 되레 치료 적기를 놓치게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018년 저널 Molecular Genetics and Metabolism에 게재된 파브리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효소대체요법(ERT) 및 보조 요법은 상당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많은 문헌들이 ERT가 늦게 시작된 후 상당한 장기 손상이 발생한 결과를 보고한다"며 ERT 개시 전 질병의 포괄적 평가를 거쳐 조기 ERT 개시를 주문했다. ▲경구형은 2차 치료제? 의료진도 "납득하기 어렵다" 올해 3월에는 주사 방식의 ERT 치료와 달리 경구형의 새로운 치료제 갈라폴드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갈라폴드는 순응 변이를 가진 파브리병 환자에서 알파 갈락토시다제 A의 활성을 복원시키는 기전을 가졌다는 점에서 '순응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급여 기준은 순응 변이가 확인된 만 16세 이상의 파브리병 환자로 기존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파브리병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같다. 문제는 12개월 이상 효소대체요법을 실시한 경우 또는 효소대체요법이 불가능한 경우(효소 약제에 대해 알러지 또는 과민반응이 있거나 효소대체요법을 위한 혈관확보가 불가능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쉽게 말해 기존 주사 치료제를 최소 12개월 이상 사용한 이후에야 경구형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파브리병 치료 시 주사제는 1차 약제로 급여가 인정되지만 경구형 약제는 2차 약제로 급여가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뜻이다. 홍그루 교수는 "2주마다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에게 경구형 약제는 좋은 대안이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갈라폴드 급여가 2차 약제로 한정돼 있다"며 "이같은 기준도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순응변이가 확인된 환자인데도 무조건 주사제 치료를 1년간 유지한 후에야 갈라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왜 이런 기준이 생겼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1차 또는 2차 약제의 별도 구분없이 순응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바로 갈라폴드를 쓸 수 있다. 독일에선 주사치료를 받던 순응 변이 환자들 대다수가 경구용 치료제로 스위칭이 이뤄진 데다가 초기 확진된 순응 변이 환자들의 치료는 경구제로 시작한다. 홍 교수는 "이런 문제들이 있어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급여 기준 확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심평원도 희귀질환치료제 급여 확대에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브리병은 국내 환자가 150 여 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급여 기준을 완화해도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치료 적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환 특성을 고려할 때 파브리병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라는 대원칙을 보험 적용 기준으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11-04 05:45:55제약·바이오

"먹는 파브리병 치료제, 독일에선 환자들이 먼저 찾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7월 세계 최초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성분명 미갈라스타트)가 국내 출시되면서 주사제만 있던 파브리병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겼다. 갈라폴드는 순응변이(Amenable Mutation)를 가진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파브리병 확진 환자에 사용된다. 먹는 형태의 치료제라는 장점을 통해 기존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해 주사제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특히 전세계적으로 24개국에서 800명 이상의 환자가 갈라폴드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주사제에서 경구제로의 처방 패턴 변화도 임상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크리스토프 바너 교수와 국내 파브리병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를 만나 갈라폴드 출시 전후의 치료 동향 변화와 해당 품목의 효용성 등에 대해 물었다. 왼쪽부터 홍그루 교수, 크리스토프 바너 교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린다. [Christoph Wanner] 현재 독일 뷔르츠 부르크 대학 병원의 신장내과 전문의이자 파브리 통합 치료 센터(FAZIT)의 총책임자로, 20년 전 파브리 클리닉을 설립한 후 독일 전역에서 파브리병 환자 320명을 진단 및 치료하고 있다. [홍그루 교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이다. 희귀질환인 파브리병은 다소 생소하다. 어떤 질환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Christoph Wanner] 파브리병은 '신장, 심장, 뇌'를 중심으로 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 손과 발의 통증을 동반하며, 초기 파브리병의 경우 설사 등과 같은 위장관계 문제들과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들로 발현되고, 후기로 진행될수록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기에 미치는 주요한 영향으로는 신장의 경우 알부민뇨와 신장 기능 저하, 심장은 심근경색, 돌연사, 심부전, 뇌에는 뇌졸중 등이 있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Christoph Wanner] 파브리병은 우리 몸에서 '알파-갈락토시다제'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효소 활성이 저하되거나 효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파-갈락토시다제가 분해해야 하는 당지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모든 장기와 조직 내에 쌓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그루 교수]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당지질을 분해하는 '알파-갈락토시다제'라는 효소 자체가 부족해 세포를 구성하는 필수물질인 '라이소좀'에 당지질이 쌓여 발생하는 것이다. 전형적 파브리병과 같이 신체 전반에 당지질이 쌓이는 경우가 있고, 심장, 신장, 뇌 등의 부위에 선택적으로 쌓이는 경우도 있어 증상에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Christoph Wanner] '파브리병'이라는 표현에 대해 잠시 언급하자면, '병'이라는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결국엔 당지질적인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니 '대사성 이상'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홍그루 교수] 전적으로 바너 교수의 의견에 공감하는 바이다. 병이라는 표현 보다는 파브리 대사성 이상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면 '신부전증', 심장에 이상이 생긴다면 '심근경증' 과 같이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 심장과 신장 모두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 각 부위별 진단 방법은? [Christoph Wanner] 파브리병의 진단은 하나의 진단 패키지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가 심장 관련 증상으로 전문의를 찾아왔더라도 항상 소변검사를 해야 하며, 신체 전체의 스펙트럼을 관찰해야 한다. 본인과 같은 신장 전문의도 심장 초음파 이미지를 봐야 하고, 신장 전문의인 홍그루 교수님에게는 크레아티닌, 사구체 여과율 등 신장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처럼 파브리병의 진단은 하나의 패키지로 진행되며, 신장 전문의나 심장 전문의뿐 아니라 내과 전문의 등 파브리병을 진단하기 위한 하나의 팀이 필요하다. [홍그루 교수] 진단 방법은 동일하다. 알파-갈락토시다제라는 효소 수치를 확인하고 유전자 변이를 검사한다. 파브리병으로 최종 진단을 내리기까지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이 답답하고 숨이 차서 왔다고 하더라도 심장만 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장, 뇌, 피부 등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팀을 이뤄 환자를 진단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독일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환자 진단율이나 유병률은 어떠한가? [홍그루 교수] 파브리병 유병률은 남성에서 4만 명 당 한 명, 전체 인구에서 11만 7천 명 당 한 명 정도의 수치로 발병하며, 국내에서는 약 150명 정도의 환자가 진단을 받은 상태이고 추정 환자 수는 400명 정도로 예상한다. 아직 진단받지 못한 환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증상이 발현됐지만 질환에 대한 의심을 하지 못해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도 상당하다. 국내의 경우 진단율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이는 진단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이다. 독일과 일본을 비교해봐도, 진단 시스템의 체계화가 이뤄져 많은 진단이 내려지는 독일에 비해 일본은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천명 정도만 진단을 받았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Christoph Wanner] 독일의 경우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에서 1천 2백 명 정도가 진단을 받은 상태이고, 2천 명 이상의 환자 수가 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또한, 파브리병 환자 중에서도 전형적인 파브리병, 비전형적인 파브리병, 유전자다형현상을 띄는 파브리병 환자들이 있을 것이라 추정한다. 앞으로 파브리병의 분류 체계도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흔히 희귀질환이라 하면 불치병을 떠올리기 쉽다. [홍그루 교수] 파브리병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당뇨병에 비유를 들자면, 당뇨병이 신체 내 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의 결핍으로 인해 당이 축적돼 발생하며 인슐린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것처럼, 파브리병 역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결핍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한다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또한 다른 유전적 희귀 질환과 다르게 지속적인 조절과 합병증 발생 예방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이러한 인식으로 변화를 이끄는 것이 본 인터뷰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완치율이나 치료 결과가 영향을 받나? [홍그루 교수] 가족 스크리닝 등을 통해 조기 진단을 받고 심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없는 경미한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된다면 치료 예후가 좋고 합병증 예방이 용이하지만, 파브리병이 많이 진행돼 심장에 당지질이 많이 쌓이게 된다면 치료로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는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 [Christoph Wanner] 신장의 사구체에는 백만여 개의 필터가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화되고 섬유화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40세 정도의 환자가 자신의 여과 필터의 절반 정도의 기능을 소실한 상태라고 하면, 새로운 사구체 필터를 만들어 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치료적 조치가 제한적이다. 파브리병 치료에 있어 신장내과적 접근은 환자의 몸에서 알부민뇨로 빠져나가는 알부민 소실을 최소화하고, 사구체 필터의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 관리하는 것이다. 치료가 늦을수록 목표 달성이 어렵고, 사실상 섬유화까지 진행된 상태는 가역적으로 되돌리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크다. 치료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각 치료법의 특징과 적합한 환자는? [홍그루 교수] 국내에서는 20여 년간 부족한 효소를 정맥을 통해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reatment, ERT) 이 진행 돼 왔다. 효소대체요법은 2주에 한 번 정맥으로 효소를 직접 공급해 내부에서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 새로운 치료 옵션이 국내에 출시됐다. 지금까지 주사제만 있었다면 먹는 형태의 파브리병 치료제이다. 순응변이를 가진 파브리병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당뇨병 치료제를 생각하면 된다. 체내에 직접 인슐린을 주입하는 것 외에도 인슐린이 잘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제와 비슷하다.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는 결핍된 효소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결핍된 알파-갈락토시다제 A 효소와 결합해 효소의 활성화를 복원시키고 축적된 당지질을 분해한다. 2주에 한 번 내원해 수시간 동안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경구용 치료제는 환자 편의성을 높여 파브리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 파브리병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확립돼 있는가? [Christoph Wanner]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립된 파브리병 치료 가이드라인이 있다. [홍그루 교수]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이를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가이드라인 적용을 위해서는 보험 급여와 같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며, 워낙 고가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독일, 호주 등과 다르게 국내에서는 파브리병으로 인해 심장, 신장, 간과 같은 표적 장기에 확연히 문제가 있는 환자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미미한 경우에는 환자의 병이 진행될 것임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갈라폴드도 1차가 아닌 2차 약제로 보험급여가 돼 있다. 환자마다 효소 활성도나 장기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이 다양해야하고 초기부터 치료해 합병증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 국가 차원에서 해당 환자에게 약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독일에서도 경구제가 1차 약제 또는 2차 약제로 쓰이고 있는가? [Christoph Wanner] 독일의 경우 1차 또는 2차 약제의 별도 구분이 없으며, 순응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바로 갈라폴드를 쓸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는 비율은? [Christoph Wanner] 독일에서 갈라폴드가 출시된지 3년 정도 됐다. 이제는 환자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 있는 지 물어본다. 주사에 대한 부담으로 본인이 기회가 된다면 경구용 치료제로 바꾸고 싶어한다. 특히, 아이들은 주사에 대한 공포가 있고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기존 환자 중 순응변이가 있는 환자들은 대다수 경구용 치료제로 전환됐다. 새로운 환자 또한 순응 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대부분 경구용 치료제인 갈라폴드로 치료를 시작한다. 경구용 치료제가 편의성 측면 외에도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홍그루 교수]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확인됐다. 환자 스스로 복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또, 핵심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합병증 예방 효과 측면이다. 당뇨병 치료제가 혈당 조절이 잘되고, 고혈압 치료제가 혈압 조절이 용이한 것만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 예방 효과가 입증돼야 좋은 치료제인 것처럼, 파브리병 치료제 역시 합병증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파브리병의 경우 환자 수가 적어서 효과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재로서는 입증된 연구가 적어 20년동안 써온 약들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좋다고 제안하기는 어렵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Christoph Wanner] 2주 간격으로 부족한 효소를 정맥주사로 공급하는 것의 단점 중 하나가 상당히 간헐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약제의 반감기 때문이다. 주사제 치료는 환자마다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실제 환자 중 10일이 지나면 '힘이 딸린다'는 경우가 있었다. 주사제 투여에는 2주라는 정해진 주기가 있기 때문에 4일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경구용 치료제는 2일에 한번 복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효과가 지속적이고 휴대와 복용이 간편하다. [홍그루 교수] 주사제의 문제점은 지속 기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환자마다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다른데 2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이 부분에서는 경구용 치료제가 확실히 유리한 면이 있다. 현재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감기를 늘린 주사제가 개발되고 있다. 국내 파브리병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홍그루 교수] 현재 국내 심장내과, 신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유전학과, 신경과 등 전문의가 팀을 이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파브리병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진행한 캠페인이 있는가? [Christoph Wanner] 신장내과, 심장내과, 안과, 신경계학회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해당 과가 파브리병 진단을 해낼 수 있는 과였기에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심장내과는 심근병증이 있는지 스크리닝하고 안과는 와상각막을, 신경과는 조기에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들, 신장내과의 경우 알부민뇨를 체크하면 진단이 가능하므로 다른 과에 비해 진단이 용이하다. 알부민뇨의 경우 원인을 찾아내려 하다 보면 파브리병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류마티스내과, 피부과, 호흡기내과 등에서도 환자들에 대한 선별검사를 진행했지만, 진단에 어려움이 있어 캠페인의 효과가 미미했다. 국내·외 파브리병 치료 환경의 개선을 위해 제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Christoph Wanner] 파브리병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추적과 관찰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을 위한 한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진료과 구분 없이 파브리병에 관심을 가진 전문의가 레퍼런스 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언하고 싶다. 이미 아산병원에 레퍼런스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같은 센터가 3-4개 정도 세워진다면 국내 파브리병 치료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그루 교수] 파브리병 치료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파브리병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면서 스크리닝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실제로 진단율도 많이 높아지고 있다. 본 인터뷰와 같은 기회를 통해 파브리병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해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파브리병에 관해 관심을 가진 전문의들이 전공을 구분하지 말고 하나의 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9-09-06 06:00:55병·의원

한독, 세계 첫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국내 판권 계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독이 2월 20일 아미커스 테라퓨틱스(Amicus Therapeutics)와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커스 테라퓨틱스는 미국에 글로벌 본사와 영국에 국제 본부를 둔 환자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이다. 희귀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우수한 신약 발굴 및 개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한독이 국내 도입하는 '갈라폴드(주성분: 미갈라스타트)'는 순응 변이(amenable mutation)를 가진 파브리병 확진 환자에 사용 가능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스위스,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갈라폴드는 국내에서 긴급도입이 필요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2017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3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파브리병은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이 효소가 부족하면 다른 당지질들의 축적을 유발해 신체 내 다양한 세포의 기능 저하를 초래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파브리병 치료에 있어 1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치료옵션이자 혁신적인 신약 갈라폴드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를 통해 앞으로 파브리병 환자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커스 테라퓨틱스의 회장 및 최고경영자 브래들리 L. 켐벨(Bradley L. Campbell)은 "한독과 파트너십을 통해 순응 변이를 가진 한국 파브리병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갈라폴드는 파브리병 치료에 있어 첫 경구제이며,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형태의 약리학적 샤페론(pharmacological chaperone)이다"라고 설명하며, "갈라폴드는 순응 변이를 가진 파브리병 환자에서 알파 갈락토시다제 A의 활성을 복원시키는 기전을 가진 유일한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로, 이틀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되며 휴대가 용이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최근 몇 년간 혁신적인 희귀질환 제품을 도입하며 희귀질환 비즈니스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치료제 '솔리리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트라클리어'와 '옵서미트', 중증 간정맥폐쇄증 치료제 '데피텔리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13년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로렌조오일 (부신백질이영양증)', '엘리멘탈028 엑스트라'(크론병), '티와이알 아나믹스(티로신혈증)', '피케이 에이드4(페닐케톤뇨증)', '엔케이에이치 아나믹스(비케톤성 고글리신혈증)', 등 특수의료용도식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환자의 보다 빠른 진단을 위해 'ADAMTS-13 활성도 검사를 위한 진단시약'을 국내 도입했다.
2019-03-05 11:21:56제약·바이오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급여 첫 관문 통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에 한발짝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4일 2019년도 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신약 1개사 1품목에 대한 요양급여 대상여부를 심의했다. 주인공은 사이넥스의 파브리병 치료제인 갈라폴드다. 약평위는 이날 심의를 진행한 결과 갈라폴드가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11조2에 따라 심평원장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약평위 통과 약제는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는 경우 최종 평가결과는 변경될 수 있다. 한편, 파프비병은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하며, X염색체가 불활성화돼 발생하며 리소좀에 있는 가수분해 효소의 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당지질 이상을 초래해 증세를 일으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땀감소증, 선단지각이상증, 심한 통증, 혈관각화종이 있으며 각막혼탁, 심장허혈, 심근경색증, 신장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세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돼 결국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돼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2019-01-25 10:06:1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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